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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네 이야기/가족 풍경

향기가 울려 퍼지는 삶은 아름답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찜질방을 가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인터넷 찜질방닷컴 사이트에서 확인하니 2013년 찜질방 평가 순위에서 용산역 옆의 드래곤힐스파가 1위였습니다. CGV 용산점에서 영화를 보고 저녁 11시 30분이 넘어서 찜질방에 갔습니다. 영화 티켓을 가지고 가니 한 사람당 이용 요금이 만 천 원씩이었습니다. 2천원 할인 받은 것입니다. 들어가서 먼저 사우나를 시원하게 하고 찜질복으로 갈아입고 나와 이마트에서 사온 먹거리를 쫙 펼쳐 놓고 2시까지 가족 파티를 벌였습니다. 수다를 떨며 과자, 맥반석 계란, 오징어, 귤, 식혜, 빵 등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애들은 찜질방 가족 파티가 끝난 후에도 자기들끼리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재미있게 놀았다고 합니다. 나는 맛있는 것 이것저것 골라 먹다가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한참 자고 있는데 추운 기운이 돌아서 일어나 보니 새벽 4시였습니다. 재문 엄마와 애들 모두 잠에 골아 떨어져 있었습니다. 찜질방을 여기 저기 구경하며 돌아다니다 참숯가마 저온실에 들어가 8시까지 잤습니다. 애들이 늦게 자서 잘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9시가 되어서야 모두 일어났습니다. 들어온 지 12시간이 지나면 1시간당 천 원씩 추가 요금이 붙으므로 서둘러 일정을 진행했습니다. 재문 엄마, 시현이, 재환이는 이 추운 날에 야외 수영장에 가고 저와 재문이는 사우나실로 향했습니다. 밥은 드래곤힐스파 안의 식당 음식 값이 지나치게 비싸서 싸온 음식을 먹고 집에 가서 먹기로 하였습니다. 재문 엄마와 11시 10분에 만나 드래곤힐스파를 나가기로 했습니다. 나와 재문이는 사우나를 일찍 끝내고 TV를 시청했습니다.

 

 재환이가 옷을 갈아입으려고 서둘러 사우나실로 왔습니다. 수영장에 들어갈 때는 괜찮았는데 나올 때 무척 추웠다고 했습니다. 재환이가 옷을 다 입고 우리 쪽으로 왔습니다. 재문이 혼자만 음료수를 사주었는데 재환이한테 딱 걸렸습니다. 재환이에게 남은 것을 먹으라고 하니 고맙게도 받아서 마셨습니다. 재문 엄마와 시현이를 찜질방 입구에서 만나기로 하였으므로 사우나실에서 나와서 오락실이 보이는 입구의 의자에 앉았습니다. 재문이와 재환이는 핸드폰을 만지작거렸고 나는 오락실 게임기 하나를 사진에 담았습니다. 오락실 게임은 본능적으로 싫어하는데 이 오락실 게임기가 저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오락실 게임기에 북이 두 개씩이나 붙어 있는 이유가 무척 궁금했습니다. 희한하죠? 왜 북이 달려 있을까요?

 

"그냥 가기가 아쉬워 북을 쳤습니다. 소리가 우렁찼습니다. 몇 차례 더 쳤습니다. 우렁찬 북소리처럼 식구들 모두가 주위 사람들에게 힘찬 울림 주기를 바라며 말입니다. 향기가 울려 퍼지는 삶은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