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 전 아파트 게시판 광고는 메인 아파트만 하기로 했습니다. 1차로 그저께 게시판 광고를 하고 어제 2차로 했습니다. 날이 엄청 더워서 무척 고생을 했습니다. 얼마 걷지 않았는데도 땀이 범벅이었습니다. 재문 엄마가 안쓰러워 보였는지 자기가 붙이고 올 테니 그늘에서 앉아서 쉬고 있으라고 했습니다. 어디 그럴 수 있나요? 붙여야 할 전단지 장수를 재문 엄마보다 적게 챙겨서 낑낑거리며 겨우 겨우 붙였습니다. 다 붙이고 나서 재문 엄마가 아파트 출입문 마스터키를 갔다주는 사이에 쉬고 있는데 원추리꽃이 있어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꽃도 더위에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더운 날씨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아파트 게시판 광고를 끝내고 학원으로 돌아오는데 주택가 직투를 하자고 재문 엄마가 말을 했습니다. 학원에 그냥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많았지만 꾹 참고 1시간 30분 정도 전단지를 우편함에 꽂았습니다. 자주 해서인지 주택가 직투 코스는 익숙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이었지만 생각보다 많이 전단지를 뿌렸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롯데리아에 가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었겠지만 그럴 힘도 없어 학원으로 바로 들어 왔습니다. 이러다 더위 먹을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학원 화장실로 직행해서 찬물로 세수하며 더위를 식혔습니다. 맘 같아선 등목을 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더위가 더위를 부르는 날씨였습니다.
학원 광고는 마을버스 광고, 현수막 광고, 신문에 전단지 삽지, 아파트 게시판 광고 등 다양하게 진행합니다. 최근에는 비용 대비 효율이 좋은 아파트 게시판 광고를 주로 했습니다. 전단지를 갖다 주면 자기들이 알아서 게시판에 붙여주는 아파트가 있지만 대부분의 아파트는 광고하는 사람이 직접 게시판에 전단지를 붙여야 합니다. 일주일 동안 한 아파트 게시판 광고를 하는데 대체로 5만원이 듭니다. 적지 않은 비용인데 게시판에 붙이는 것까지 직접 해야 하니 짜증납니다. 게시판 광고는 아파트 부녀회 소관인데 돈 쉽게 법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목마른 사람이 샘 파야죠. 이번에는 광고빨을 많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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