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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네 이야기/집안 대소사

묵직한 붉음 칸딘스키의 "묵직한 붉음"이란 그림입니다. 칸딘스키는 러시아 출신의 화가로 추상미술의 아버지라고 불립니다. 화려한 색체와 다양한 도형들이 보기 좋아 가까이 했던 그림입니다. 학원에 걸면 좋을 것 같아서 갖고 갔는데 학원에 어울리는 공간이 없었습니다. 한 쪽에 치워 놓았었습니다. "묵직한 붉음"은 집 근처에 있는 이안아트에서 구입했습니다. 강렬한 색조와 기하학적인 공간 분할을 좋아하는 나에게 딱인 그림이었습니다. 만난 지 5년 쯤 되었는데 지난 주 토요일에 이 녀석과 영영 이별을 고했습니다. 처형네 놀러 가면서 이 그림을 선물로 가져갔습니다. 무거웠습니다. 집사람이 너무 좋은 그림이라며 다른 그림 갖고 가자고 했는데 그냥 가져갔습니다. 내가 아끼는 것을 선물로 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큰 맘 먹고 인천까지.. 더보기
처형네 집들이 오늘 처형네 집들이가 있었다. 강의를 끝내고 2시에 인천을 향해 출발했다. 신길역에서 동인천 가는 급행 전철로 갈아타고 주안역에서 내려 처형네집까지 버스로 이동했다. 형님이 마중을 나와서 집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들어가니 처형 시어머님도 계셨다. 같은 충청도 분이시다. 반갑게 맞아 주시니 기분이 좋았다. 처조카 지훈이도 밖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바로 들어 왔다. 재환이보다 나이는 한 살 어리지만 학교를 1년 빨리 들어가서 재환이와 같은 고등학교 1학년이다. 어렸을 때 만나고 처음이라 둘이 많이 낯설어들 했다. 형님이 접골 기술이 있어 재환이 체형을 잡아 주셨다. 재환이 체형이 틀어진 데가 많다고 하셨다. 땀을 뻘뻘 흘리며 하셨다. 엄청 정성껏 해주셨다. 체형 교정하는데 한 시간은 넉넉히 걸리는데 30분.. 더보기
내일은 할머니 기제사 날 내일은 할머니 기제사 날입니다. 오늘 아침에 재문 엄마와 함께 제수거리 장만하러 경동시장에 다녀왔습니다. 근처 시장으로 가려다 워낙 싸서 경동시장으로 갔습니다. 평일인데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적어간 종이를 보며 제수거리 빠뜨리지 않도록 조심했습니다. 갈 때는 비가 오지 않았는데 장보는 중간에 비가 간간히 내렸습니다. 장을 보고 칼국수 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한 그릇에 3천원인데 사람들이 많아서 잠시 기다리다가 들어갔습니다. 여전히 맛이 있었습니다. 재문 엄마 칼국수까지 조금 뺐어 먹었습니다. 칼국수 집 앞이 청량리역이었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재문 엄마와 짐을 나눠 들고 전철역으로 향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별것 아닌데도 짐이 무거웠습니다. 재환이가 좋아하는 포도만 사야 되는데 내가 좋아하는 방울토.. 더보기
오늘은 어머님 두 번째 기일 오늘은 어머님 두 번째 기일입니다. 제수거리 장만하러 재문 엄마를 따라서 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학원 상담이 들어와서 오늘 갔습니다. 오후에 학원 수업이 있어서 아침 일찍 공덕시장에 가니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공덕시장에서 한 시간 정도 제수거리를 장만하고 나머지 제수거리는 이마트에 가서 장만을 했습니다. 재문 엄마에게 넉넉히 준비하라고 말했습니다. 돌아가실 때 잘 못 드시고 세상을 뜨셨으니 제삿밥이라도 풍족히 드시라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벌써 돌아가신 지가 2년이 되었네요. 세월이 빠릅니다. 하긴 어머님 보시라고 유플러스 TV 3년 약정한 게 이번 달 20일에 계약 만료되니 정말 세월 후딱 지나갔습니다. 수업 끝나고 서둘러 가면 11시쯤에는 제사를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