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봄동을 먹어 보자 학원 수업 끝나고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마을버스에서 내려 우리 동으로 올라서는 계단 쪽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아파트 슈퍼가 나를 꼬드겼다. 슈퍼로 방향을 급선회 하니 집사람이 라볶이를 해 먹자고 했다. 나도 집사람과 같은 생각이었다. 슈퍼에 들러 재료를 서둘러 사고 계산대로 향하는데 집사람이 봄동을 사야 한다고 했다. 시현이가 겉절이를 먹고 싶어 한단다. 집사람이 잘 생긴 것, 맛있어 보이는 것을 고르는데 옆에서 보니 봄동이란 녀석이 김장 하다가 버린 배추 밑동 같았다. 위의 것은 어느 녀석이 다 먹고 밑에 남은 것만 판다냐. 옆에서 물건을 정리하던 슈퍼 주인 아줌마가 내 말을 듣고서 재미있다는 듯이 웃었다. 봄동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고 하니 예쁜 봄동 찍으라며 속에서 뒤져 잘 생긴 봄동을 위에다 올려놓.. 더보기 이전 1 ··· 438 439 440 441 442 443 444 ··· 4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