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병들에게 가슴 등을 얻어맞고 쓰러진 육군 일병이 민간 병원으로 후송된 지 하루 만에 숨졌다.
경기도 연천의 한 육군 부대 내무실에서 음식물을 나눠 먹던 윤 아무개(23) 일병이 6일 오후 선임병들에게 폭행당한 뒤 쓰러져 의정부 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다가 7일 오후 4시30분께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군은 선임병들을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윤 일병은 지난 6일 오후 4시25분께 군부대 안 매점(PX)에서 사온 음식물을 내무실에서 나눠 먹던 중 병장과 상병 등 4명에게 가슴 등을 폭행당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쪽은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산소 공급이 중단되며 뇌가 손상을 입어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군 수사기관은 선임병들이 왜 윤 일병을 때렸는지를 포함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겨레 박경만 기자 등록 : 2014.04.0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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