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안 ‘베놈’ 쾰러(26ㆍ프랑스)는 지난 2012년 국제 대회 입상을 계기로 포켓볼 예술구(트릭샷) 분야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최근에는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베놈트릭샷코퍼레이션(www.venomtrickshots.com) 사이트의 시연 영상을 통해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쾰러는 20대의 젊은 나이와 훈남 외모로 당구에 별 관심이 없는 여성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특히 국내에선 ‘물리학 법칙을 무시한 당구 묘기’ 등으로 소개돼 수없이 페이지뷰를 찍은 인터넷 스타이기도 하다. 예술구는 실제로는 물리학을 철저히 이용한다.
그는 점프샷, 마세샷으로 나열된 공 여러 개를 빠르게 연속적으로 치는 예술구 스타일을 즐긴다. 기술 자체의 난이도보다는 창의적인 예술구 개념에서 더 높이 평가된다.
18살 생일 때 부모로부터 당구대를 선물받은 것이 당구에 뛰어든 계기라고 한다. 따로 스승을 두지 않고 예술구 분야 북미권 수퍼스타인 마이크 마세이(미국), 3쿠션 캐럼과 예술구 양 분야에서 두루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스트로크로 이름높은 세미 세이기너(터키)의 시범 영상을 보며 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