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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일상의 미학

닭백숙 반, 닭도리탕 반

 

점심 때가 되어 집사람이 물어 봤다.

"점심에 닭백숙 먹을 거예요, 닭도리탕 먹을 거예요?"

 

아무 생각 없이 치킨 시킬 때 리듬으로 경쾌하게 대답했다.

"닭백숙 반, 닭도리탕 반, 플리즈."

 

잠시 정적 그리고 집사람의 숨 고르는 소리가 있었다.

"두 가지 다 먹겠다고요? 아침부터 쉬지도 못하고 집안일하고 있는 거 안보여요?"

 

말 한 마디 잘못해서 오늘 점심 날라 갔다. 저녁은 먹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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