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톱스 모습입니다. 원산지가 남아프리카 나미비아인 식물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식물 중의 하나입니다. 5년이 훌쩍 넘은 리톱스들이 베란다 한 쪽에서 열심히 커가고 있습니다. 학원 방학 첫날인 7월 29일에 리톱스 화분 개수를 늘리기 위해 엑스플랜트의 한 농원에서 리톱스 모둠을 주문했습니다. 바로 다음날 배송되어 왔습니다. 눈에 들어오는 다육 식물이 있어 함께 주문했는데 그것은 빼먹고 안 보냈습니다.
리톱스를 배송 받고 바로 심어 주려 했는데 귀찮기도 하고 시간도 여의치 않아 어제 저녁에서야 심었습니다. 여분의 화분이 없어 다육이 잎꽂이를 했던 미니 토분을 비워서 심어 주었습니다. 어두운 베란다 형광등 불빛 아래서 심으려니 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달빛을 벗 삼아 예쁘게 심었습니다. 총 30개를 심는데 두 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한 시간 안에 재빨리 심으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심는 것이 안 돼 보였는지 집사람이 찬물과 커피를 갖다 주었습니다. 찬물과 커피를 번갈아 마시며 힘들게 리톱스를 심었습니다. 다 심으니 자정이 훌쩍 넘어 있었습니다. 예뻤습니다. 이 더운 날에 괜한 일 벌였다고 구박하더니 집사람도 예쁘다고 했습니다. 집사람이 화분대에다가 심은 화분을 올려 주었습니다. 베란다 불빛이 어두워 사진이 어둡게 나왔습니다. 이 무더위에 잘 뿌리내려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베란다 식물은 다육이에서 리톱스 쪽으로 방향을 틀 생각입니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면 지난번에 실패했던 리톱스 씨앗 파종을 다시 시도할 것입니다. 국민 리톱스 파종 보다는 조금은 난이도 있는 리톱스 파종을 시도해야 겠습니다. 집사람이 죽여 먹이고 또 뿌린다고 툴툴거리겠지만 이번에는 파종에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그때까지 심은 리톱스 잘 키우며 리톱스 씨앗 파종할 준비를 꼼꼼히 해 둬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