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가가 골병이 들었다”면서 “불의를 보고도 침묵하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것은 악을 수용하고 협조하는 죄”라고 질타했다.
강 주교는 주교회의가 발행하는 <경향잡지> 6월호에 기고한 글에서 “관피아들과 공조 체제를 이루며 불의와 비리를 양산해 온 사업가들, 규제를 완화하며 이러한 세력을 대대로 양산해 온 국가 지도층이 아이들을 바다 속으로 쓸어넣었다”며 “사회의 불의와 비리를 고발하고 밝혀야 할 언론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았고, 모두가 입을 다물고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우리는 이 사회의 관행이 되고 일상화된 불의와 비리의 고리를 파쇄하기 위해 우리 각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야 하며, 진실이 묵살당하고 정의가 억압당할 때 침묵과 외면으로 비켜가는 무책임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늦게나마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에서도 밖으로의 움직임이 있나 봅니다. 저 도도히 흐르는 촛불의 염원을 외면할 수는 없었을 겁니다. 천주교 지도자들은 반성을 해야 합니다. 촛불을 들고 있는 청계광장의 사제들과 수녀님들의 비장함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제 세월호 추모집회 참석자중 115명이 연행되었다고 하는데 걱정입니다. 어리석고 몰염치한 자들입니다. 누가 저 강한 분노의 물살을 거스를 수 있겠습니까? 세월호 추모집회 후 행진을 하며 박근혜 정권의 행태를 보았습니다. 이 정권이 오래가지 못하겠구나 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무엇이 두려운지 경찰차로 청계광장 주변을 도배 했습니다. 국민이 두려우면 그 정권은 끝난 것입니다,
박근혜 정권이 이제 가면을 벗어 던질 것입니다. 냉정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