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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예방과 증상 완화 효과가 있는 녹차

열공 미남 2014. 1. 19. 11:49

 

겨울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감기와 독감. 그러나 감기와 독감은 증상이 다르다. 감기의 경우 목이 아프거나, 맑은 콧물이 나거나, 기침이 나는 등 호흡기계 증상이 먼저 시작되고, 이후 미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에 비해 독감은 갑작스런 오한과 고열, 근육통이 시작된 후 기침, 콧물, 가래 등이 생긴다. 독감의 증상은 감기보다 심하고 회복 후에도 근육에 통증이나 피로감이 남아 있을 수 있다. 매년 전 세계 인구의 10~20%가 독감에 감염되며, 그 중 25~50만 명이 독감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또한 독감의 경우 바이러스 종류가 각각 다른 탓에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따른 예방 접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독감과 관련된 예방접종은 매년 진행하는 것이 좋으며, 이와 함께 면역력 증진을 위해 녹차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하버드 의대 뷰코브스키 박사(Dr. Bukowski)는 연구를 통해 녹차의 주요 성분인 데아닌과 카테킨을 3개월간 섭취한 사람들에게서 감기와 독감 증상이 30% 이상 감소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데아닌 성분이 몸 안에서 대사되면 에틸아민(Ethylamine)이라는 물질이 생성된다. 그런데 이 에틸아민을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항원으로 인식하고, 이에 대응하는 면역 반응을 학습했기 때문에 학습된 면역세포가 암 세포, 박테리아 등에 노출되었을 때 보다 빨리 방어 기제를 수행하여 침입자(암세포, 박테리아, 기생충 등)를 제거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수업 전에 공부할 내용을 미리 예습해두면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설명을 훨씬 이해하기 쉬운 것과 같은 원리라고 한다. 더불어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의 항바이러스, 항염증 효과가 감염 초기에 작용하여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체내 확산을 막고 여러 증상들을 완화시켜 주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감기나 독감에 걸렸다고 해도 정상 세포의 피해를 최소화하여 감염으로 인한 피해를 줄여줄 수 있다고 한다.

 

일본 국립의약품식품위생연구소에서도 녹차 카테킨의 항독감바이러스 효과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외부로부터 유입된 바이러스가 우리 몸의 정상 세포에 흡착된 후 세포 내부로 침입하여 증식하면 독감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녹차 카테킨의 주요 성분인 EGCG가 독감 바이러스가 정상 세포에 흡착하는 것을 막아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마시는 녹차 농도의 4분의 1 수준에서도 항바이러스 효과가 나타난다고 하니 주목할 만하다. 이외에 연세대 생명공학과 성백린 교수도 녹차의 항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녹차의 카테킨이 바이러스가 정상 세포를 공격하여 감염되는 것을 막는 동시에 바이러스의 세포막을 변형시킨다고 한다. 이는 이미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하더라도 카테킨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 : 유주
경상대학교에서 농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일본 시즈오카현 야채다업 연구소에서 약 2년간 차에 대해 학습했다. 차를 사랑하는 마음에 직업으로 선택한 차 연구원직을 10여 년간 계속하고 있으며, 현재는 ㈜장원 설록차연구소에서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